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한 정유라 씨가 지난달 검찰조사에서도 돌출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<br />어머니 최순실 씨의 비자금을 언급한 겁니다.<br /><br />배준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 <br /><br />[기사내용]<br />[정유라(지난 12일)]<br />"(갑자기 나오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?)…"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한 정유라 씨는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도 의외의 진술을 쏟아냈습니다. <br /><br />"엄마, 최순실의 비자금은 사촌언니 장시호가 숨겼다" 며 "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검찰은 장시호 씨를 직접 불러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장 씨는 검찰에 "내가 알면 진즉에 말했다. 있으면 다 가져가도 좋다"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<br />정 씨가 사촌언니 장시호를 겨냥한 건데 결국 어머니 최순실 씨 비자금을 언급해버리고 만 겁니다. <br /><br />앞서 최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"삼성동 2층에 있는 현금으로 애들을 키워달라"며 장 씨에게 부탁했습니다. <br /><br />장 씨는 이후 특검 조사에서 해당 금액에 대해 "최소 수억 원의 큰 돈"이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특검이나 검찰 수사에서 최순실 씨의 비자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. <br /><br />다만 최근 정유라 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최 씨의 비자금 실체도 밝혀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배준우 기자 jjoonn@donga.com<br />영상편집 : 김민정<br />그래픽 : 원경종
